개그우먼 겸 배우 곽현화가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곽현화를 비롯해 이은의 변호사와 정슬아 여성민우회 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곽현화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곽현화는 "'전망 좋은 집'을 IPTV에 배포하면서 곽현화의 동의 없이 가슴 노출 장면을 유포했던 이수성 감독에 대한 형사재판 2심에서의 무죄 판결 관련 입장표명"이라며 긴장한 채 말문을 열었다.

곽현화는 "지난 2014년에 제 노출 장면이 IPTV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이수성 감독에게 전화해 항의했다"고 녹취록을 설명했다.  

특히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의 계속되는 추궁에 "미안하다. 제작사가 시켰다"고 거듭 곽현화에게 사과하며 "내가 바보 같았다. 무릎 꿇고 빌겠다. 나도 많이 힘들다. 내가 바보 같이 왜 그랬을까. 정말 죄송하다"라고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에게 "감독님이 이 영화의 책임자 아니냐"며 강력하게 자신의 입장을 토로했다.

한편, 이수성 감독은 지난 2010년 영화 '미스터 좀비' 연출로 영화계에 데뷔, '전망 좋은 집', '연애의 기술', '휴가'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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