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을 내사한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1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외할머니 정 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한 결과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 8월 5일, 1차 폭로 "외할머니의 폭언, 폭행 주장'"

최 양은 지난달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며 충격적인 내용을 게재했다. 이어 "토요일 새벽 1시 55분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 났다. 살려달라"며 호소했다.

이어 그는 "외할머니는 잔인하게도 이모할머니의 물건을 바닥에 던지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다"며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폭로한 전 날 외할머니와의 저녁밥을 먹고 뒷정리하는 문제로 인한 몸싸움으로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졌다.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사건이 종결되며 일단락됐다.

▲ 8월 6일, 2차 폭로 "루머 해명과 진로갈등 토로“ 

다음날 6일 최 양은 두 번째 심경고백 글을 올렸다. "병원을 자진해서 들어간 것은 맞지만 폐쇄병동인 것을 몰랐다"라며 루머를 해명했다. 이어 아이돌의 꿈을 안고 Mnet '아이돌 학교'에 지원해 2차까지 합격했으나 외할머니의 반대로 공든 탑이 무너졌다며 심경을 전했다. 

▲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 방송, 무한 연기 

이후 최 양은 8월 10일 방송 예정이었던 KBS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를 통해 할머니와의 갈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최 양이 방송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방송 연기를 결정했고, 현재까지 방송되지 않았다. 

▲ 폭로 그 후…경찰 조사와 수사 종결 

외할머니 정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약 5시간가량 받았다. 또 경찰은 최 양과 정 씨를 면담, 최 양의 오빠 최환희 군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끝에 12일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대중에게 폭로부터 수사 종결까지 걸린 한 달이라는 시간은 충격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최 양과 외할머니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일어서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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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 최준희 SNS,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