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각오로 人事 임하라"

 청와대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등 계속되는 인사(人事)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지난 11일 야당을 향해 "무책임의 극치" "다수의 횡포"라며 화를 냈다. 그러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마저 여당 반대로 낙마 위기에 처하자 상황은 녹록치않다. 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야당 탓'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되는 인사 논란과 관련해 최근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 관련 청와대 참모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사 원칙과 검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라" "인재 풀(pool)을 확보하라"는 일반적 지시와 함께, 인사 라인에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상당히 엄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