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男 스포츠스타-女 아나운서'러브라인'시대…잦은 접촉·만남 자연스럽게 연결
 
[목요화제]

김태균, 1세대'원조 야구여신'김석류와 웨딩마치
김남일·김보민 10년째 알콩달콩, 박지성-김민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30·LA다저스)과 배지현(30) 아나운서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뉴스가 연일 화제다.  각 분야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다른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서장훈-오정연은 결별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의 만남은 이전부터 심심치 않게 있어 왔다. 류현진에 앞서 야구계에서는 김태균과 박병호가 아나운서와 부부의 연을 맺은 바 있다.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던 당시 스포츠 아나운서 1세대로 꼽히는 '원조 야구여신'김석류 전 아나운서와 만나 7개월 열애 끝에 2010년 12월 결혼에 골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와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아나운서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박병호 역시 지난 2011년 이지윤 전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다. 결혼 이후 승승장구한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고,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야구계 뿐만 아니라 축구계에도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이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김민지 전 아나운서 부부가 있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소개로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1년 만인 2014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런던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던 두 사람은 이듬해 사랑스러운 딸을 출산했다. 박지성 전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3년간의 열애 끝에 김보민 아나운서와 웨딩마치를 울린 김남일은 10년 동안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보민 아나운서도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콤한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왕년의 농구스타 서장훈 역시 오정연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결별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日 이치로 부인도 아나운서

  가까운 나라 일본에도 아나운서와 결혼한 스포츠 스타들이 다수 있다. 일본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스즈키 이치로는 1999년 도쿄 방송 아나운서였던 8살 연상 후쿠시마 유미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 이후 일본에서는 프로야구선수와 아나운서의 만남이 일반적이 됐다.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에다 겐타 역시 아나운서 출신 나루시마 사호와 결혼했다.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의 만남은 스포츠의 대중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더욱 빈번해졌다. 스포츠 스타들이 경기 외적으로도 다양한 방송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노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나운서들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잦은 만남이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