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는 "즐겁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 코스에서 더 재미있게 시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는 경기 하루 전 마련된 공식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시 에비앙을 찾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작년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말에 전인지는 "마지막 홀 퍼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퍼팅 라인에 스파이크 자국이 있었다. 퍼팅 라인을 제대로 읽었고 성공했다"고 말했다.
당시 스파이크 자국 때문에 심적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퍼팅에 성공하면서 에비앙은 전인지에게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됐다. 역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4라운드 21언더파 263타)도 세웠다.
최저타수 기록을 언급하자 전인지는 "매우 영광인 기록이다. 마지막 라운드 시작 전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다. 낮은 타수를 기록하고 싶었다. 부담이 컸지만 극복하면서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 주변에는 지난해 챔피언인 전인지의 사진이 곳곳에 걸려 있다.
전인지는 자신의 사진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드느냐는 질문을 받자 "프랑스에서는 저녁에 식당이 7시에 문을 여는데 6시쯤 시내에 갔더니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저녁을 일찍 먹을 수 있게 해줬다.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웃었다.
전인지는 "경기를 늘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함께 시합하는 동료 선수들과도 코스에서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펑산산(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