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제재 3일만에 일본 향해 발사 괌 타격 능력'입증'

 북한이 15일 또 북태평양을 향해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유엔 제재 3일만에 북한이 북태평양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미군 증원기지인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금까지 정상각도로 쏜 탄도미사일 중 가장 긴 거리인 3천700㎞를 날았다. 일본 홋카이도를 통과해 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군 당국은 일단 비행 거리로 미뤄 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초기 분석이라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을 IRBM급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3천700여㎞ 날린 것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집결해 출발하는 허브기지인 괌을 타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B-1B 폭격기와 글로벌호크 정찰기 등의 전략무기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 괌의 해군기지에도 미국 핵 추진 잠수함이 배치되어 있다.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ICBM 또는 현재 개발 중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의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