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직격탄 지속된 경기침체서 서서히 탈출…"고용 증가·임금 인상, 주택 매매 활발"

[이슈진단]

'라스베가스 선' 분석 보도

 주택 차압·깡통 주택 감소, 신규주택 증가세등 청신호
"가격 오름세 긍정 현상…완전 회복까진 시간 더 필요"

서브프라임 사태 직격탄을 맞고 죽어가던 라스베가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역매체인 '라스베가스 선'은 라스베가스 부동산 시장이 지난 수년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침체 후 '무덤'같던 라스베가스 부동산 시장이 회생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어들은 매물들을 앞다퉈 매입하고, 주택소유주들은 시장에 너도나도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개발사들은 아파트 단지를 짓고 있고, 라스베가스 지역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워낙 큰 타격을 입었던 터라, 경기침체 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택차압 감소
 최근 주택 차압(foreclosure)이 감소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올 1분기 라스베가스 내 차압 주택은 1800채로 지난해 1분기의 2200채와 비교해 감소했다. 경기침체 직후인 2009년 1분기에는 1만7800채에 달했었다.
 다만 차압주택은 전국적으로도 감소추세이며, 라스베가스 지역은 전국 대도시 지역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차압률이 높은 편이다.

▲깡통주택 감소
 깡통(언더워터·underwater) 주택도 역시 줄고 있다. 깡통주택은 현 시세가 모기지 융자 총액보다 낮은 주택을 일컫는다. 즉 주택소유주는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한다. 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기준 라스베가스 지역 내 모기지가 있는 주택소유주 중 21%가 깡통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 71%를 기록했으니 몇 년간 크게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전국 평균인 13%보다 여전히 높은 수치며, 대도시들 가운데서도 높은 편이다.

▲주택가격 상승
 최근 주택가격이 오름세다. 질로우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라스베가스 지역 주택 중간가는 20만1900달러다. 이는 지난해 2월보다 9% 오른 가격이다. 전국 주택 중간가는 연간 4.3% 증가한 18만4600달러였다. 이에 비하면 중간가도 증가폭도 높다.
 그러나 아직 경기침체 전 가격을 회복하기엔 한참 멀었다. 20만1900달러는 침체 전 절정기때 라스베가스 지역 주택 중간가보다 34%나 낮은 가격이다. 이러한 절정기 대비 가격 차이는 질로우가 조사한 전국 35개 대도시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현재 절정기때 보다 단 6% 낮은 상태다. 이미 침체 전 절정기때 가격을 뛰어넘은 지역도 많다.

▲신규주택 증가
 '홈빌더스리서치'에 따르면 라스베가스를 포함하는 클라크 카운티에서 지난해 약 6800채의 신규주택이 판매됐다. 이는 2014년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2016년 1분기에만 건축업자들이 1530채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5년 1분기보다 9% 많아진 수치다.
 그러나 이 역시 침체 전과 비교하면 아직 처참한 수준이다. 절정기인 2005년도엔 신규 주택 거래가 무려 3만9000채에 이르렀다. 1990년대와 비교해서도 많이 모자란다. 1995년 한해 1만7900채가 거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