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어마' 피해 100만대 달할 듯…이중 50%  남가주 등 미 전국 중고차 시장서 거래 우려 

[뉴스인뉴스]

 업계 "2~3개월내 피해 사실 숨긴채 LA에서 팔릴 것"
"아주 싼 차 요주의 대상…중고차 거래는 등록업체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해 침수된 차량이 수십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침수 차량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LA 한인 중고차 시장에 이들 침수 중고차들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여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하비와 어마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자동차의 수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 조회 및 감정 웹사이트 카팩스(Carfax)에 따르면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침수 피해를 당한 차량 수는 60만 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보다 하비가 위력이 더 세다는 것을 감안한 수치다. 카트리나 당시 약 60만 대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플로리다를 강타한 어마로 인한 피해를 감안하면 100만 대에 가까운 차량들이 크고 작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카팩스는 추산했다.

 이들 차량들은 보험 커버를 통해 수리를 거치거나 헐값에 중고차 시장에 밀려나올 것이 분명하다. 카팩스는 침수 피해 차량의 50% 가량이 중고차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침수 차량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다만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문제는 완전한 엔진 청소 작업이 되지 않은 차량이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샐비지'차량을 버젓이 문제없는 차량으로 속여 팔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업계는 피해 사실이 위장된 침수 차량이 LA 중고차 매매 시장에 나타나기까지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SK오토하우스 이수복 대표는 "중고차 경매 시장과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도 위장 거래들이 빈번하게 시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비상식적으로 싼 가격에 내놓은 차량은 요주의 대상"이라며 "중고차 매매는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