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율 두달 연속 상승에 미국 은행 '적색경보'

 대출 신장세 약화와 저금리로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은행들이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피털원파이낸셜과 JP모간체이스 등 미국 은행과 카드사들의 8월 카드연체율이 높아졌다. 넉달 연속 연체율이 하락하다 7월부터 두달 연속 오름세다. 

 뉴욕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금융업 전체의 올 2분기 계절조정 신용카드 연체율은 2.4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0%에 비하면 상당폭 상승한 것. 

 물론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연체율 오름세는 금융업에 상당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 적색경보로 인식된다. 이는 최근 미 경제가 완전고용에 다다르면서 금융권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과 카드 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용점수 660점 이하의 저신용자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