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이래저래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의 스폰서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PGA 투어 대회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초 내년 이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은 최근 회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타이거 우즈 재단이 타이틀 스폰서를 찾지 못한 탓에 PGA 투어와의 시설 사용 협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우즈 재단은 2006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폐지된 PGA 투어 디 인터내셔널 대회를 대신해 2007년 PGA 투어 대회를 맡아 신설했다. 초대 대회부터 2013년까지는 통신업체 AT&T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AT&T 내셔널로 불렸으며, 2014년부터는 모기지업체 퀴큰론스가 이어받았다.
초대 대회에서 최경주(47)가 우승했고, 메릴랜드 주 TPC 포토맥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강성훈(30)이 공동 5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2018 시즌 개막을 몇 주 남겨두고 타이틀 스폰서도, 개최 장소도 없는 상태이다 보니 대회의 존속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즈의 대리인 마크 스테인버그는 그러나 "대회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강조하며 "개최 장소는 미정이고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현재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 2015년 이후로 출전하지 않았으며, 약물 운전으로 체포된 직후 열린 올해 대회에는 시상식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