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차원서 공문 대응


 연방 교통안전청(TSA)의 미국 직항 노선 보안 강화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사들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본보 9월 15일자 보도>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TSA에 대한 직접 접촉을 포함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한국 국토교통부 측은 항공사들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듣고 미국 TSA에도 직접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을 보냈는데 이 지침에는 10월27일부터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한까지는 한 달여 남짓한 상황인데 항공사들은 전혀 대비를 못 하고 있어 반입 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 TSA의 제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항공사들은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 구역 마련 등 관련기관의 지원이 없이는 보안지침을 준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