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를 해도 3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
2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16~17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이기도 한 이 대회는 지난해 10월 개막해 올해 8월까지 이어진 정규 대회와 앞서 열린 세 차례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한다. 한 마디로 PGA투어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 30명만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이 대회에서 '꼴찌'인 30위를 해도 대회 상금 14만 달러에다 페덱스컵 최종 순위에 따른 보너스 17만5000달러를 받는다.
우승 상금은 157만 5000달러이다. 만약 최종전 우승자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위까지 차지하게 되면 보너스 1000만 달러도 받아갈 수 있다. 1000만 달러 중 900만 달러는 하루 뒤 선수 어카운트로 입금되고, 100만 달러를 은퇴 어카운트로 들어간다.
1000만 달러 보너스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 조던 스피스가 올해 다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마크 레시먼(호주), 존 람(스페인) 등이 2위부터 5위까지 늘어서 있다. 이들 5명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1위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만약 스피스가 올해 페덱스컵 정상에 오르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이후 두 번째로 페덱스컵 1위를 두 번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우즈는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에서 1위에 올랐다.
스피스의 절친인 토머스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 등 시즌 5승을 거두며 생애 첫 페덱스컵 제패를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순위 58위에 그쳐 투어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6위 리키 파울러, 7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1위를 넘볼 수 있다.
그러나 한인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이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다.
박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