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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일럿 390명 파업 강행 예고, 추석 연휴 운항 차질 우려 
항공사측, "비노조원·외국인 조종사 투입 정상운항 문제없다"
관광사들 "모처럼 맞은 LA 관광 특수 지장받을라" 노심초사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다음달 추석 연휴기간 동안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명절 여객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LA 방문 한인들의 예약으로 특수를 예상하고 있는  LA 한인 관광업계는 파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사에 390여명의 조종사가 추석연휴기간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뜻을 전했다. 노조가 예고한 1차 파업 기간은 개천절과 추석 등이 포함돼 황금연휴라 불리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다. 

 앞서 대한항공사 측은 이번 파업에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 고용노동부에 위법성 여부를 문의했지만 한국 정부는 노조가 2015년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효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추석 명절 기간동안 승객들의 불편은 물론 여객수송 대란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전체 내국인 조종사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파업 중에도 국제선 80%, 국내선 50%를 정상 운행해야 한다.

 대한항공 측도 파업이 벌어지더라도 정상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노조원과 외국인 조종사를 투입하고 근무 일정을 조정하면 정상운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한항공 파업 소식은 LA를 방문할 예정인 한국인과 LA 관광업계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LA와 인천 직항편을 운행 중인 국적항공사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 3일 전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실상 만석이다.

 LA 관광업계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시즌은 사상 최대의 한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인 관광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LA 및 서부지역 관광 상품에 예약한 한인들의 수가 6000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대한항공 조정사 파업이 이런 특수에 흠집을 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조정사 파업 기간 중인 다음달 2일은 한인 관광객 예약의 대부분이 몰려 있어 한인 관광업계는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광사 관계자는 "조정사 노조 파업이 모처럼 맞은 LA 관광 특수에 예약 취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