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獨 총리의'다섯 번째'여인은…

[주말화제]

 NRW주 경제개발공사 최연소 한국대표부 대표
 2년전 국제경영자회의에 참석했다 사랑에 빠져
 슈뢰더 전 부인 "그녀 때문에 이혼에 이르게돼"


 게르하르트 슈뢰더(73) 독일 전 총리의 다섯번째 반려자는 25세 연하의 한국인 여성이었다.

 독일 빌트지 등 현지 언론은 21일 슈뢰더 전 총리가 약 2년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알게 된 김소연(48)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다섯번째 부인으로 맞는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네번째 부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혼 배경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슈뢰더-쾨프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작년 초 이혼에 이르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이었다"고 썼다. 

김씨는 독일 유학파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김씨는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독일 경제·산업 교류를 돕는 일을 하다가 2010년 NRW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에 취임했다. 당시 독일 국적자가 각국 대표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국적의 여성으로서 최연소 대표가 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슈뢰더 전 총리가 본인의 자서전 한국어판 발간에 맞춰 2박 3일간 방한했을 때 김씨도 함께 입국해 통역 역할로 함께 일정을 수행했다. 김씨는 이 전에도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 일을 여러 차례 맡은 바 있으며, 슈뢰더 자서전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기도 했다. 네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슈뢰더 전 총리가 김 씨와 연락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스마트폰까지 구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슈뢰더는 1997년에 결혼한 슈뢰더-큅프와 2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김 씨도 딸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