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 LA한인축제재단 지미 이 회장

44회 LA한인축제 내달 12일 화려한  개막…'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역대 최고 수준

10 여일 앞두고 막판 준비 총력, 장터 부스 거의 마감 
평창 올림픽 홍보 강원도 13만 달러 지원등 흑자 예상
사상 첫 가요제 등'깜짝 이벤트', 행사 내용 확 달라져
주류사회엔'한류의 힘'자랑, 한인사회선 '대화합 과시'

 남가주 한인사회의 최대 연례행사인 LA한인축제가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한류의 힘과 다양성'이란 주제로 나흘간 서울국제공원에서 펼쳐진다. 한인 뿐아니라 LA시 전체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한인 축제는 올해로 벌써 44회째를 맞았다. 축제 개막까지 20일이 채 남지않은 가운데 재단측은 역대 최고 수준의 축제로 꾸미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축제 재단의 노력의 중심엔 뭐니뭐니해도 지미 이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을 만나 올해 축제에 대해 얘기나눠봤다. 

▶문: 준비는 잘 되고있나?
◀답: 이사들과 재단 직원들의 노력과 커뮤니티의 성원에 힘입어 준비작업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중앙무대 문화공연과 각종 편의시설 준비가 원활하다. 부스 계약도 막바지다. 특히 올해엔 벤더들의 편리를 위해서 사이즈를 10x10으로 늘렸는데 반응이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기울이겠다.

▶문: 올해는 흑자가 가능한가?
◀답: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작년보다 수입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축제기간 중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강원도가 13만달러를 지원해 큰 힘이 됐다. 또 지난해 축제에 참여했던 큰 벤더들이 거의 빠짐없이 올해도 들어왔다. 만약 올해 축제가 흑자로 끝난다면 사회 환원을 생각을 하고 있다. 불우한 이웃 지원, 장학 기금 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문: 흑자도 중요하지만 축제가 재미있어야 할텐데.
◀답: 물론이다. 축제가 벌써 44회를 맞았다. 그간 예산도 증가하고 쌓인 노하우도 많다. 그리고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타인종도 많이 방문하는 축제인 만큼 한인 커뮤니티가 부끄럽지 않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여기에 새롭게 준비 중인 '깜짝 이벤트'들도 있다.

▶문: 지난해와 비교해서 특히 달라진 점은.
◀답: 최초로 재단이 직접 가요제를 개최한다. 개회식에선 축사를 줄이고 공연을 넣는다. 또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키즈 액티비티 존'을 운영한다. 일반인들과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자유롭게 전시 및 거래할 수 있는 예술의 거리,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도 관건이다. 작년보다 더욱 풍성해졌다.

▶문: 홍보전략도 바꿨다고 들었다.
◀답: 지난해까진 한인 미디어에만 의존했었는데, 올해는 SNS를 전적으로 공략했다. 경험있는 전문 광고 회사를 고용해서 SNS를 통해 타인종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늘렸다. 올해 축제에선 더 다양한 인종과 나이대의 방문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 초청 연예인들은?
◀답: 유명 발라드 가수 허각을 비롯해 힙합, 트로트 가수 등 한국에서 수십명이 방문한다. 연령층은 다양하다.

▶문: 한인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답: 1년에 한번 있는 자랑스런 한인 축제다. LA한인축제에 대해 한인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나 예전에 가봤어"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대다수가 10년~15년전에 축제에 와본 사람들이다. 그 때와 지금하고는 예산 규모부터 행사 내용까지 차원이 다르다. 만약에 지난 수년간 축제에 참석해 보지 않았다며 이번에 꼭 한번 방문해 주길 바란다.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다인종이 참여하고, 주류사회가 주목하는 자랑스런 한인 축제에 온가족이 함께 나와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규모에 놀라고, 행사에 놀라고…
부스 사실상 완판, 방문객 작년보다 훨씬 많을 듯

올해 LA한인축제 부스들도 꽉 채워졌다. 사실상 완판이다.

 LA한인축제에 따르면 24일 현재 총 266개 부스 중 단 2~3개만 남았다. 특히 재단 측은 "예약 및 문의 현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완판으로 봐도 된다"고 말하고, "특히 올해 새로운 벤더들이 많이 들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행사장에선 더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에선 16개 음식부스와, 16개 스낵부스에서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된다. 88개 로컬 부스에서 다양한 아이템 판매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111개 부스에서 다양한 농수산품을, 24개 부스에서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8개 부스로 이뤄진 비어(beer)가든과 3개의 자동차 부스도 있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한국 가수 공연, 노래 경연 대회 등 메인 무대에서만 20개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축제엔 나흘간 약 3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재단은 추정했는데 올해도 대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의:(213)487-9696


약 35만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룬 지난해 LA한인축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