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평창 올림픽 '최대 변수' 등장, 프랑스·오스트리아 등 '불참 시사' 소동

[뉴스인뉴스]

"없던 일" 결론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
 IOC 진화 주력…일부선 "北 선수단 참여가 해결책"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북핵 위기를 이유로 4개월 보름 남짓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거론했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나란히 철회하는 발언을 했으나 지금과 같은 한반도 긴장 국면이 지속되는 한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로라 플레셀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지난 22일 라디오 방송 RTL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우리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면 프랑스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플레셀 장관의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은 컸다. 특히 강대국 프랑스에서 나온 견해인 탓에 전세계 언론이 이를 그대로 전달, 평창 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역할을 했다. 플레셀 장관은 하루 뒤 이 발언이 왜곡됐다고 전했다. 마침 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플레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 성사된 자리에서 "프랑스 공식 입장을 말한다면 프랑스는 대표팀을 이끌고 평창에 갈 것이며 불참을 언급한 적도, 고려한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를 슈토스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상황이 나빠지고 우리 선수의 안전을 더는 보장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조국인 독일도 이를 검토함에 따라 '북핵 위기'로 인한 참가국들의 불안을 털어내는 게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다. 이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24일 "슈토스 위원장의 정확한 견해를 볼프강 아이클러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 홍보담당관을 통해 전달 받았다"며 "슈토스 위원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화와 외교적인 해결책을 강하게 믿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플랜 B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고,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도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그 어떤 우려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슈토스 위원장도 플레셀 장관처럼 '언론 탓'을 하며 참가 방침에 이상이 없음을 전한 셈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터져나온 걱정의 목소리는 최근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미묘한 기류가 있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IOC는 한반도 상황에 관련한 우려를 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IOC는 "(안전 문제와 연관해) 유엔과 관련 국가 정상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2018년 평창 올림픽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결국 평창 올림픽의 북핵위기 변수를 사라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꼽히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2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성화 봉송 이후인 12월 이후 구체적인 접촉과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