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두 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마침내 꿈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24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18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라치오와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26분 마티아 발로티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등번호 21을 단 이승우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폭넓은 활동량을 뽐냈다. 후반 종반 만회골 사냥에 총력을 다한 베로나 상황에서 이승우는 공격에 무게를 두고 움직였다. 후반 33분 한 차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세리에A 진출 이후 첫 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35분엔 마르코 포사티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동료와 원활한 패스워크를 뽐냈다. 아쉽게도 이승우의 공격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으나 20여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이탈리아 무대 연착륙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팀 성적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베로나는 이날 0-3로 완패했다. 리그 2무4패(승점 2)로 20개 팀 중 19위로 밀려났다. 이승우는 내달 1일 토리노 원정 경기에서 두 번째 출전을 노린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