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에 잇단 유화 메시지…추미애 대표 등 필요성 언급

 북미 간 전례없는 '말폭탄'과 미국 전략폭격기의 북한 공해 비행으로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정부가 서둘러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대북 특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주목된다.

 먼저 대북 특사를 언급한 것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이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북한에 특사를 보내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 회동에서 이런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위기가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직접 북한에 특사를 보내 대화의 물꼬를 먼저 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달 초 대북, 대미 특사 동시 파견을 주장했던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이 대표의 주장에 동조했다.

 현재 북미간 강대강 대치 속에서 우리 정부 주도로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북특사 파견 등 북한과의 대화 옵션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일각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북 특사 문제는 외교적으로 사전 준비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