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에서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 '무릎 꿇기' 저항이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타임스(NYT)는 27일 '선수들의 저항 운동이 평창 동계올림픽 시상대에도 도달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조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NFL 선수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무릎 꿇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례 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하고 무릎을 꿇은채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이런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지난 주말에만 200여 명의 NFL 선수와 구단주가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의례를 거부했고, 나스카(NASCAR·자동차경주협회), NBA, 메이저리그 등 다른 스포츠까지 '무릎 꿇기'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
NYT는 '무릎 꿇기'를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옮겨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케리 존스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흑인 여자 선수인 존스는 "내 아버지는 군인이고, 나 역시 국가를 대표하길 원하지만 최근 진행 중인 사회 부정의에 대해서도 대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 피겨 스케이터인 애덤 리펀은 최근 백악관 초청 취소에 대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입장을 리트윗하며 '그는 코트 안팎에서 진짜 챔피언'이라고 적기도 했다.
리펀은 "평창 올림픽이 지금과는 다른 정치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에서 열리길 원하지만, 누군가 의사 표현을 한다면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자 봅슬레이의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는 "어린이들의 본보기가 되기 원한다면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 보다 큰 의미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러려면 먼저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 그때 우리가 어떠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