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7개국 중 10번째 불명예, 매년 1350여명 꼴 불구 외교부 안일한 대처 도마위에   

[뉴스포커스]

입국 거절 사유 서류미비 외 범죄 전력 등 다양

국회 "입국거부 사례 분석, 홍보등 부족" 질타 

미국 입국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한국인이 65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177개국 중 10번째로 많은 불명예지만 한국 외교부는 이 중 단 10건만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나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발간된 미국 국토안보부의 연례보고서 '이민국 강제행동 2015'(Immigration Enforcement Actions 2015)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국 입국장에서 입국이 거절당해 다시 되돌아간 한국인은 2011년 1619명, 2012년 1191명, 2013년 1259명, 2014년 1242명, 2015년 1183명 등 5년 동안 총 6494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밝혔다. 이는 매년 평균 1356명 꼴이다.

 특히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 필리핀,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얀마에 이은 10번째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국가로 불명예를 안았다. 

 입국 거절 사유로는 단순한 입국서류 미비 외에도 입국 목적이 불명확한 사람, 과거 미국 거주시 형사범죄를 저지른 사람 등 경우가 다양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이 자발적으로 재외공관에 알려온 단 10건만 파악해 인지했을 뿐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국 거부 사례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홍보 및 안내를 통해 불편함을 줄이려는 시도가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윤영석 의원은 "매년 1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미국에 방문했다가 입국도 못해보고 돌아오는 불상사가 전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미 국토안보부의 보고서와 입국 거부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한 입국거부 사례의 적극적 홍보가 부족해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