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0일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와 관련,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경기장 안의 모든 사람이 기립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정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선수들에게 일어설 것을 요구하는 NFL(사무국)을 지지한다"면서 "그 점에서 우리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NFL이 그런 방향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하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규정 제정을 압박했다.
NFL의 현행 규정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선수들이 서 있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완전한 강제 규정은 아니다.
백악관 브리핑에 앞서 NFL 사무국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장 안에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선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성명에서 선수들의 무릎 꿇기 행위에 대해 "우리와 우리 선수들, 전국의 많은 팬을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많은 팬처럼 우리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우리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국기와 우리나라를 예우하고, 팬들은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델 커미셔너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며, 다음 주 연맹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NFL은 회의에서 국가 연주 시 기립 규정을 논의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어 시위한 NFL 선수들을 욕설을 섞어 비난했으며 지지자들에 대해 'NFL 보이콧'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더 많은 NFL 선수들이 '무릎 꿇기'에 동참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선 데 이어 전체 32개 NFL 구단 중 절반 가까이에서 성명을 내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8일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NFL 경기를 관람하다 일부 NFL 선수가 국민의례를 거부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이 자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