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도시들 세계 대도시 비교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부담 현저히 낮아

6월 기준 267개 도시 비교

中 선전 연소득 그대로 다 모으면 집 장만에 40년 1위
LA는 5년9개월 187위,어바인 184위 5년10개월 걸려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의 집값이 치솟고 있으나 전 세계 다른 대 도시들과 비교할 때 소득 대비 집값 부담은 높지 않은 편으로 조사됐다.

 최근  글로벌 도시통계 정보제공 사이트 '넘베오(NUMBEO)'가 집계한 올 6월 기준 세계 267개 주요 도시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에 따르면 이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 선전으로 39.76를 기록했다. PIR이란 주택 가격이 가구의 연 소득 대비 몇 배인가를 보여주는 지수다.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몇 년 후에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대략 가늠해볼 수 있다. 선전의 경우 무려 39년 9개월 정도나 걸리는 셈이다. 중국 선전에 이어 홍콩(38.61), 베이징(37.80), 상하이(36.91), 인도 뭄바이(31.58), 알제리아 알지어스(27.13), 런던(24.1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내 도시들은 대부분 하위권에 포진했다. 그나마 가장 순위가 높았던 미국 도시는 뉴욕으로, 267개 도시 중 104위를 기록했다. 이 마저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뉴욕의 PIR은 10.32로 소득을 그대로 모아 집을 사는데 대략 10년 6개월 정도 걸리는 셈이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127위, 호놀룰루 134위, 보스턴 152위, 오클랜드 156위 등의 순으로 미국 도시들이 나타났다. 나머지 미국 도시들은 하위권에 몰려있었다.

 LA는 PIR이 5.77(5년 9개월 정도)로 267개 도시 중 187위에 랭크돼 "LA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불만을 무색하게 만든다. 이 외에 한인 선호 도시인 어바인이 5.88(5년 10개월 정도)로 184위였다. 한국 서울의 PIR 지수는 2013년 초 10.43으로 세계 137위였다. 결국 LA나 어바인 등 남가주 도시가 서울보다 소득 대비 집값 부담이 덜 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