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 부츠'어그'이름 사용권 두고
              <UGG>

 한인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어그(UGG) 부츠가 '어그'의 이름 사용권을 놓고 호주 신발업체들과 미국 회사가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어그(UGG)'라는 신발 이름은 사실 미국 신발 회사가 상표 등록을 한 '고유 명사'다. 그러나 호주에선 일상 생활에서 슬리퍼처럼 신는 양털 부츠를 일컫는 '보통 명사'다. 호주의 전통적인 어그 부츠는 1930년대에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블루마운틴에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에 'UGG'를 상표 등록한 미국 본사 데커스 아웃도어는 호주 제조사들의 어그 신발 해외 판매를 막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했다.

 UGG사는 시드니의 어그 부츠 제조사인 '오스트리안 레더'의 창업자 에디 오이그르가 수백만 달러 가치의 상표를 침해했다고 고소했다.

 에디 오이그르는 황당하다는 입장. 그는 BBC에 "어그(ugg)는 부츠의 한 종류일 뿐이다. 우리는 어그 부츠를 근 한 세기 만들어 팔아왔는데, 미국의 한 회사가 그 이름을 상표 등록하고는 우리 비즈니스를 막으려 한다"며, "이번 소송은 나뿐만 아니라 호주 부츠 산업 전체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