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가 아시아 정상들에게 보낸 조언

"다른 사람을들 방해하고 굴욕감 주는 것 즐겨
트럼프를 이기고 싶으면 질 준비를 해야한다
개인적이며 아첨을 좋아하는 자만심 강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내달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둔 가운데, 각국 정상들과 행정부에 조언을 하는 칼럼을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게재했다.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서 WP 칼럼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그에 따르면 첫번째, 트럼프 대통령은 혼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직원들의 실수에 의해 발생한 사고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고 굴욕감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혼돈이 적과의 균형을 깨고 협상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란 핵 합의를 뒤집고 오바마케어 재정 지원 중단 과정에서 보여준 트럼프의 행동을 "파괴적"이라고 한 칼럼에 대해 백악관 내부에서는 좋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두번째,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수준의 위험을 받아들인다. 내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기고 싶으면 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전했다. 이러한 성향은 핵분쟁에도 적용된다. 그는 전임 대통령들이 핵전쟁의 위험을 너무 두려워해 오히려 이길 수 없는 위치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내부자의 전언이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일은 개인적이며, 아첨을 좋아하는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이그네이셔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좋은 나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을 꼽았다.

 이그네이셔스는 "미국인으로서 나는 대통령직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이 분열을 조장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여겼으나 이는 외국 정부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트럼프를 이해하고 그가 그들의 이익으로 향하게 하면 된다"고 칼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