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등 휴대폰보다 큰 전자기기 


26일 부터 전국
보안 검색 강화


 앞으로 미국 공항에서 국내선·국제선 항공기 탑승을 위해 보안 검색을 받을 때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검색대 위 바구니에 꺼내 놓아야 한다. 미국 언론은 17일 "미 연방항공청(TSA)이 연초에 예고한 기내 보안검색 강화 방침이 다음 주 볼티모어·워싱턴 서굿마셜 국제공항부터 시행돼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안검색 강화 이전에는 항공기 탑승 전 검색대를 통과할 때 기내에 휴대할 가방 안에서 노트북 컴퓨터만 따로 꺼내 검사를 하고 나머지 전자기기는 X레이 통과로 검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태블릿PC, 카메라, 게임기 등을 모두 가방에서 꺼내 검색대를 통과시켜야 한다. 미 연방항공청은 "승객들이 휴대하는 전자기기가 다양해지고, 이런 전자기기를 통한 테러 위험이 높아져 보안 검색 강화 조치를 도입했다"고 했다. 그러나 승객들이 검색대 앞에서 소지품과 각종 전자기기를 따로 꺼내놓으면 1인당 바구니가 7~8개까지 늘어나 검색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은 오는 26일부터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대한 보안 검색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방항공청은 미국행 비행기의 공항 카운터에서 미국 방문 목적과 체류 주소 등을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요주의 승객에 대해서는 전자기기 등을 전수 검사토록 하는 보안 검색 강화 방침을 미국으로 취항하는 105국 180개 항공사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