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까지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기사회생했다.
컵스는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 3방과 마운드의 역투를 앞세워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컵스는 다저스에 3패를 당한 뒤 귀중한 첫 승리를 따내며 1승3패로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컵스는 하비에르 바예스가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 솔로 홈런 3방으로 3점을 뽑고,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6.1이닝 3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컵스는 아리에타에 이어 브라이언 던싱(0.1이닝 무실점)~웨이드 데이비스(2이닝 1안타 1실점)가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묶어 신승을 거뒀다.
컵스는 2회 말 1사서 윌슨 콘트레라스가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좌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 타자 건너 뛴 2사 후엔 바에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다저스도 3회 초 공격에서 1사 후 코디 벨린저가 시카고 선발 아리에타를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5회 말 우드가 바에스에게 또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스코어는 다시 3-1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8회 초 저스틴 터너가 시카고의 마무리투수 데이비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카고의 운명을 쥐고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스는 이어 사사구 2개를 더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진루하며 마지막 찬스를 노렸으나 벨린저의 땅볼 타구가 2루수 바예스에게 걸리며 병살처리되는 바람에 기회를 무산시켰다. 다저스와 컵스의 5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9일 펼쳐진다. 

이환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