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살한 美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 한국에…

[뉴스분석]

미시간호 부산 입항 한·미 연합 작전 훈련 참여
외신들 "특수부대 사용 잠수정 탑재 포착" 보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를 타고 한국에 들어와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여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참수작전 등 특수전 훈련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김정은 참수작전과 핵시설물 파괴 등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한·미 항모강습단·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3일 부산에 들어온 미시간호 상부에 달려있는 원통 모양 구조물을 두고 "네이비실이 사용하는 소형 잠수정(SDV·SEAL Delivery Vehicle)을 보호·운반하기 위한 장치"라고 분석했다. 미시간호 상부에는 2개의 특수부대 침투용 출입구가 있으며, 출입구 하나당 SDV가 1기씩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미시간 호의 부산항 정박에 대해 "일상적인 항구 방문"이라고 밝히면서 김정은 참수작전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미시간호에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잠수정이 탑재돼 있으며, 이번 훈련에는 김정은 참수작전 관련 훈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수부대 수중 침투용 잠수정(SDV)은 최고 속력 10노트로 이동 가능하며 수심 45m까지 잠항할 수 있다. 잠수정 내부에 6∼8명이 탑승 가능하고 외부에 매달려 이동할 수도 있어 최대 10명까지 수송 가능하다. SDV에는 어뢰와 기뢰 등이 탑재돼 있고, 무장하지 않고 산소통을 장착하면 더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다.

 '데브그루'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네이비실 6팀은 2011년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특수 작전 부대다. 빈 라덴 암살 작전 과정에서는 보안 유지를 위해 파키스탄 정부에 해당 작전 내용을 알리지 않고 독자 수행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t으로 최대 6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을 장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