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양키스-애스트로스 승자와 1차전 시작
커쇼 6이닝 1실점+에르난데스 3홈런 7타점 대활약
터너, 테일러, 시리즈 MVP 공동수상

LA 다저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다저스는 19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시카고 컵스와의 5차전에서 11-1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월드시리즈 티켓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챔피언십 시리즈 MVP로는 저스틴 터너와 크리스 테일러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다저스는 오는 24일부터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과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양키스가 3승2패로 월드시리즈에 한발 더 가까이 서있는 상황이다. 양키스와 휴스터은 20일 6차전을 갖는다.
어느 팀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파트너가 되던 다저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해 1, 2차전과 6, 7차전을 홈인 다저스타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날 홈런 3방을 쏘아올린 다저스의 키케 에르난데스가 2회 첫 홈런을 날린 뒤 달려나가는 모습. 시카고 AP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지난 10년 동안 5차례나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지만 매번 발목을 잡혔던 한을 이번에 풀게 됐다.
다저스는 지금까지 내셔널리그 우승 22회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3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라졌다. 전날 컵스에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이날은 전날과 달리 타선이 일찍부터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를 무너뜨리며 4회까지 9점을 뽑아내며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퀸타나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얻어 진루한 뒤 이어진 1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테일러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2회에는 이날의 영웅이 된 키케 에르난데스가 선두타자로 나와 퀸타나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헥터 론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점수는 순식간에 7-0까지 벌어지며 컵스 선수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로건 포사이드가 좌익수 방면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9-0까지 격차를 벌렸다. 에르난데서는 9회에도 투런 홈런이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홈런 3개에다 7타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저스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컵스 타선을 눌렀다. 
4회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홈런 한 개를 맞았지만 승부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다저스 불펜 역시 완벽했다. 7회 마에다 켄타, 8회 브랜든 모로우, 9회 켄리 잰슨이 차례로 등판해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 LA 다저스의 선수들이 19일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5차전에서 승리,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과 맥주를 서로에게 쏟아부으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시카고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