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김주혁의 사망 원인을 두고 섣부른 추측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측은 1일 "이날 오후에 발표된 부검의 소견은 육안상으로 진행된 '1차 소견'이다. 부검의는 최종적인 '직접사인'을 두부손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차량 충돌 이전에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사망원인(선행사인)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검의는 1차 소견 당시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심근경색의 가능성은 작다.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는 고인의 약물 복용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주혁이 약 한 달 전부터 A약품을 복용했다"며 약통 겉면에는 김주혁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루에 1알씩 복용하라'고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부정맥, 약물 등은 확인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수사의 시작점은 1주일 정도 후 발표될 국과수의 정밀 부검 소견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과열된 보도 태도와 근거 없는 억측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 아파트 정문 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후 심폐소생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경 끝내 사망했다. 발인은 2일 오전에 진행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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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