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금지 약물 관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는 러시아 선수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처음으로 메달 박탈의 '철퇴'를 내리쳤다. IOC는 1일 소치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50㎞ 단체 출발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레그코프(34)의 메달을 박탈하고,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했다. IOC는 레그코프가 출전했던 러시아의 40㎞ 계주 은메달까지 함께 취소됐다. 레그코프는 지난해 도핑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그런 짓을 하는 건 완전한 자살행위"라고 말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하며 국제스키연맹(FIS)의 징계까지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