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의 슛을 난사하고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FC바르셀로나. 주력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도 5개의 유효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울어야 했다. 메시는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난데 없이 두 차례나 관중이 난입해 황당한 일까지 겪어야 했다.
스페인 '아스'지에 따르면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메시가 두 차례 해프닝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는 전반에 메시가 코너킥을 얻어냈을 때다. 코너 플래그 방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 청년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메시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누더니 오른쪽 뺨에 입을 갖다댔다. 두 번째는 경기 막판이었다. 한 남성이 역시 그라운드에 들어와 메시에게 달려갔다. 왼손에 휴대전화를 든 그는 메시와 '셀피'로 기념촬영을 하고자 했다. 이번엔 보안요원이 달려가 제지했으나 이 남성은 메시와 사진촬영에 성공했다. 구단 측에서 난입 관중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등 보안에서 취약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슈퍼스타다웠다. 메시는 난입 관중에게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물론 메시가 이같은 일에 휘말린 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9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과 원정 경기에서도 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메시 왼발에 키스하기도 했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