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LA 다저스의 꿈이 결국 산산히 깨졌다.
 다저스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패해 7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에 실패했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이다. 이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하다 29년 만인 올해 내셔널 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결국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989년부터 작년까지 다저스는 모두 10차례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었다.
 다저스는 1994년까지 아에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파업 이후 1995년 와일드카드가 도입되면서 디비전 시리즈로 확대되면서 우승 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에 3패를 당하며 바로 탈락했다.
 이듬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긴 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연패를 당하며 일찍 시즌을 접었다. 다저스는 2003년까지 정규시즌으로 한해 야구를 마치다 2004년 8년 만에 다시 디비전 시리즈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1승3패로 패해 챔피언십 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년 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뉴욕 메츠에 3패를 당했다.
 우승 후 20년이 지난 2008년 이 되서야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를 통과해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시카고 컵스를 3승으로 꺾고 파죽지세의 기세로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1승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2009년에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3승을 거뒀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또다시 필라델피아에 1승4패로 패하는 바람에 입맛만 다셨다. 2013년부터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 됐다. 이후 5시즌 연속 가을 야구를 즐겼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진출도 쉽지 않았다. 2013년에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2승4패), 2014년에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1승3패), 2015년에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2승3패), 2016년에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2승4패)에 덜미를 잡혔다. 2017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3승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시카고 컵스를 4승1패로 누르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 하지만 1962년 창단 후 55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던 휴스턴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