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두 번째 피해 여성이 등장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언론 '버라이어티'는 극작가로 일하는 웬디 리스 갓시우니스가 1991년 호프만이 성관계를 제안했다고 폭로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웬디 갓시우니스는 호프만, 또 다른 작가 머레인 시슬과 장편 영화 제작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가졌다. 당시 갓시니우스의 나이는 20대, 호프만은 53세였다.

약속 장소에서 호프만은 갓시우니스에게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갓시우니스는 "호프만이 양팔을 벌리면서 '새로운 몸을 탐구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근처 호텔에 갈 일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며 폭로했다. 갓시우니스는 혼란스러웠지만 옆에 있던 시슬이 호프만과 함께 가는 것을 권유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호프만이 1985년 TV 시리즈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 현장에서 제작 보조로 일하던 17세 여성 인턴을 지속적으로 희롱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여성 인턴은 "호프만이 어느 날 내게 다가와 추파를 던지면서 발 마사지를 해달라고 했고 내 엉덩이를 여러 번 움켜쥐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호프만은 "내가 그에게 한 행동으로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그건 본의가 아니었다. 사과한다"고 말하며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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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영화 '챔피언 프로그램(The Program)' 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