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다르빗슈 유가 월드시리즈 7차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팬들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계속해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밝혔다.
1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로 나온 다르빗슈는 1.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를 맞고 5실점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인생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에 그는 지난달 27일 열렸던 3차전에서도 1.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을 줘 팀에 패배를 안겼었다.
다르빗슈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7월31일 다저스가 팀의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패, 평균자책점은 21.60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쓸쓸히 물러났다.
이에 팬들은 SNS를 통해 다르빗슈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으며 29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LA의 언론들도 그에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LA타임스는 '다르빗슈의 상상할 수 없는, 용서할 수 없는 투구가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에 이길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그대로 쏘아붙였다.
이 신문의 또 다른 칼럼니스트인 빌 섀이킨은 트위터 계정에서 7차전 구원 등판한 커쇼가 아웃카운트 12개를 잡았다며 다르빗슈가 이번 월드시리즈 두 경기에서 잡은 아웃카운트(10개)보다 많다고 대놓고 조롱하기도 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도 '다르빗슈의 7차전 선발 투구는 다저스에 재앙이었다'는 기사에서 다르빗슈가 패해서는 안 될 경기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의 부진을 답습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다르빗슈가 LA에서 보낸 지난 3개월이 씁쓸한 결말로 끝났다며 올 시즌 후 다저스와의 결별을 기정사실로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팬들과 언론의 반응에도 다르빗슈는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 고통은 한동안 내 안에 머무를 것 같다"며 "여기에서 배우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 온 이후 지난 3년간 나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으려고 애썼다"며 "그리고 다저스에서 나는 그 열정을 다시 발견했다"고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는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로 돌아와 더 나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시 다저스로 돌아오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