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17년 미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 지인들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공항에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해주기도 했고,, 탑승 전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도 가졌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 정상으로 돌아왔다. 비록 포스트 시즌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정규리그에서 25경기 126.2이닝을 소화하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남겼다.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강력한 투수가 넘치는 다저스에서 선발로 잘 던진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한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 팀이 패한 것에 크게 아쉬웠지만 덕아웃에 앉아 있는 것만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것은 류현진이 비디오를 통해서 배웠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커터를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아시아의 카이클'이라고 부른 류현진은 "잘 지켜봤다. 그런데 실제로 봤을 때는 잘던진 경기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류현진은 "FA로이드"로 압축했다. FA(자유계약선수)와 스테로이드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이에 동기부여가 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때 사용하는 말이다.

내년 시즌이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국에서 류현진은 훈련에만 매진할 예정이다. 예능 프로 출연 등 훈련과 관계없는 일정은 하나도 잡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지만 성화 봉송도 일정이 맞지 않아 아직은 참여할 계약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