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 윤은혜가 약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오랫동안 국내 방송 활동을 쉬어온 만큼 화제성은 분명하다. 다만 그동안의 논란에 따른 비판과 악플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윤은혜 소속사 관계자는 9일 "윤은혜가 tvN 예능 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으로 복귀한다"면서 "오는 15일 방송분부터 등장한다"고 전했다. 윤은혜의 예능 출연은 SBS 'X맨 일요일이 좋다' 이후 약 10년 만이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스타와 반려동물의 일상을 관찰하고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과 오해와 갈등을 풀어보고 속마음을 알아보는 반려동물 심리관찰 프로젝트다.

현재 김구라, 도끼, 이수경, 딘딘, 선우용여, 이희준, 이혜정 부부 등이 출연 중이다. 윤은혜가 합류하면서 1%대의 저조한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중인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조금 더 나은 성적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은혜는 이번 예능 출연에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지난해 오랫동안 키운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서 고민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새로운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았고 추억을 만들어보고자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10년 만에 예능을 찾은 만큼 화제성은 단연 높다. 보도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2013년 KBS2 드라마 '미래의 선택' 이후 약 5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이기도 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다만 윤은혜가 공백기 동안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인 만큼 대중의 비판과 쓴소리는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은혜는 2015년 중국의 한 패션 서바이벌 예능에서 국내 디자이너의 옷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윤은혜는 공식적인 사과를 피한 채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다 약 3개월 만에 공식 사과해 더욱 비난을 받았다. 더욱이 사과 과정이 협찬사를 끼고 이뤄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 때문에 윤은혜 이미지에도 되돌릴 수 없는 충격이 가해졌다.

어렵사리 다시 방송 문을 두드린 윤은혜가 감당해야 할 몫은 예상보다 커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은혜는 수년간의 공백을 깨고 대중 앞에 서기로 결심했다. 이번 출연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까. 방송 재기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으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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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t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