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내야수 호세 알투베에게 연일 수상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뽑은 최우수선수', '골드글러브'에 이어 이번에는 '실버슬러거'를 받는다. 실버슬러거로 뽑힌 것은 4년 연속이다.
MLB닷컴은 9일 양대 리그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좋은 공격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명단을 발표했다.
휴스턴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알투베는 2017시즌 타율 0.346, 24홈런, 81타점, OPS 0.957로 지난 2014년 부터 4년 동안 아메리칸 리그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독식했다.
알투베는 올 시즌 204개의 안타를 쳐 아메리칸 리그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고,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올해 아메리칸 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저스틴 업튼(에인절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가 차지했다.
저지는 이번 수상이 처음이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의 맹타를 터트리며 6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누렸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밀어냈다.
트라웃은 부상으로 올 시즌 114경기에만 뛰면서도 타율 0.306, 33홈런, 72타점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수상하지 못했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가 3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며, 3년 연속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공격과 수비에서 3년 연속 내셔널 리그에서 최고의 3루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했다.
올해 59홈런을 친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 말린스)은 마르셀 오수나(마이애미),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과 함께 내셔널 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로 뽑혔다.
대니얼 머피(워싱턴 내셔널스 2루수)와 코리 시거(LA 다저스 유격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가 내셔널 리그 각 포지션 최고 타자로 인정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생애 처음으로 실버슬러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