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클라이머' 김자인(29)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감했다.
김자인은 12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7차전에서 43을 기록해 44+를 기록한 얀야 간브렛(18·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틀 전 예선 두 가지 루트에서 완등과 35+를 기록하며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김자인은 7시간 뒤 이어진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완등하며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준결승 성적 역순인 6번째로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강한 경사와 난이도 높은 홀드를 노련하게 극복하며 등반했다.
3위보다 무려 10개 홀드를 앞선 43번째 홀드에서 경기를 마쳤다.
김자인은 올 시즌 7차례 월드컵에서 6개 메달(금1 은3 동2)을 따냈다. 아르코에서 획득한 금메달로 월드컵 통산 26회 우승을 차지하여 IFSC 역사상 여자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 세계랭킹 2위, 월드컵랭킹 2위, 통합(Combined)랭킹 2위로 클라이밍 여제다운 저력을 뽐냈다.
김자인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매 시즌 크란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대회 중 하나여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편안하게 등반에만 집중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