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정책,비자 발급 축소,학비 인상, 장학금 감축…

[뉴스포커스]

신입 외국인 유학생 사상 처음으로 2년째 감소 충격
한인 유학생 6년째 감소세…대학 타격, 美경제 위협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유학은 미국으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은 유학생들의 선호도 1위 국가다. 하지만 이런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에 공부하러 오른 신입 외국 유학생 수가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 유학생 수는 6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13일 LA타임스(LAT)는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 2016~2017 학년도 신입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 학년도에 비해 7%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체 외국 유학생 수가 107만8822명으로 2년 연속 백만명을 넘은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신입 외국 유학생 수는 2015~2016 학년도에 전년 대비 3% 줄어들어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추이가 2016~2017 학년도에 더욱 심화된 것이다.

또한 미국 내 전체 500여개의 대학 중 45%가 "유학생 수가 감소했다"고 답해 신입 외국 유학생 감소 현상이 미국 대학 전반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외국 유학생의 경제적 효과가 3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입 외국 유학생 감소 현상은 미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입 외국 유학생 감소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비자 발급 축소, 학비 인상과 장학금 축소 등을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미국 중서부 지역 대학들이 타격을 입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이 2015년도 4100명에서 올해 3564명으로 줄었다. 센트럴미주리대는 지난해 2638명에서 올해 944명으로 급감했다.

캘리포니아주 가장 선호
뉴욕대 외국 유학생 최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가 외국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비록 2015~2016 학년도에 비해 2.8%가 감소했지만 15만68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욕 주(11만8424명), 텍사스 주(8만5116명) 순으로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 유학생의 수는 6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2016 학년도에 한국 출신 유학생은 6만1007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4위를 차지했었다. 다음해인 2016~2017 학년도에 한인은 5만8663명으로 3.8%가 감소하고 국가별 점유율도 5.4%로 낮아졌지만 국가별 순위에선 중국(35만755명)과 인도(18만6267명)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이 재학하는 학교는 뉴욕대(NYU)로 1만7326명이었으며, USC가 1만432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