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어느 누구도 괴물타자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의 신인왕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을 달지 않았다.
벨린저는 13일 공개된 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표를 독식해 총점 150점으로 2위 폴 데용(세인트루이스·56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내셔널 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벨린저는 내셔널 리그 홈런 2위(39개), 타점 공동 13위(97개)로 2017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역대 내셔널 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그는 선수들이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내셔널 리그 신인상을 이미 받았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코리 시거(다저스)에 이어 벨린저까지 3년 연속 만장일치 신인왕이 탄생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팀 중 가장 많은 18번째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저지는 안드루 베닌텐디(보스턴·75점)를 크게 따돌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인 홈런 52개를 쏘아 올리고 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또 리그 타점 2위(114개), 출루율 2위(0.422) 등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애런 저지 AP

저지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고, 시즌 후에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도 받았다. 아울러 선수들이 뽑은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메리칸 리그 최고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저지의 만장일치 신인왕은 아메리칸 리그 역대 10번째다. 양키스 소속으로는 1996년 데릭 지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만장일치의 영예를 안았다.
양대리그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신인왕이 나온 건 1987년 마크 맥과이어(오클랜드)·베니토 산티아고(샌디에이고), 1993년 팀 새먼(LA 에인절스)·마이크 피아자(다저스), 1997년 노마 가르시아파러(보스턴)·스콧 롤렌(필라델피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