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폭력의 대가 고든 램지의 국내 방송 출연 소식에, 벌써부터 대중의 관심이 그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셰프 고든 램지는 오는 18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녹화에 스페셜 셰프로 참석한다. 단순 게스트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셰프들과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고 맛을 평가받는 등 자신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셰프 고든 램지는 미슐랭 스타를 무려 16개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거장 셰프다. 그는 미국 FOX '헬스 키친(Hell's Kitchen)', '고든 램지의 신장개업'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지도를 쌓았다.

무엇보다 고든 램지는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헬스 키친'에서 진행자로, 출연자들에게 거친 독설을 자주 해 '악마의 요리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고든 램지의 한국 방문 소식에 '지옥의 입'으로 불리는 그의 독설이 재조명받고 있다.

고든 램지는 방송에서 크림 새우 요리를 먹으며 "마네킹한테도 이런 건 안 먹이겠다"고 말하거나 "누가 내 요리에 토해 놓은 것 같다"고 직언을 날린 바 있다.또 치킨 요리를 먹으면서 "여기서 풍차 돌리기를 하면서 나가고 싶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특히 음식 재료가 덜 익었을 때 유독 독설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 닭은 너무 덜 익어서 경험많은 수의사가 되살려낼 수도 있겠다", "음식이 하도 신선해서 칼로 찔러 죽일 수 있겠어", "생선이 덜 익어서 아직도 니모를 찾고 있다" 등의 창의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영국 왕실 요리사도 그의 독설을 피할 순 없었다. 고든 램지는 왕실 요리사의 음식을 맛보고는 "질겨서 씹을 수도 없다"면서 "형편없는 선사시대 요리"라고 혹평했다. 그것도 모자라 그는 미국 TV쇼에 출연해 "누가 여왕을 위해 요리하는지 모르지만 음식이 정말 형편없다"며 "나라면 절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고든 램지는 최근 한국의 맥주 광고모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든 램지는 광고 행사 차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든 램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고든 램지의 출연 소식에 한국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의 출연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고든 램지 출연 실화냐?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김풍한테 지면 꿀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설가로 분기탱천하던 고든 램지가 한국 방문에 이어 한국 방송에 출연해 또 어떤 어록과 음식으로 오감을 즐겁게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해당 방송의 게스트로는 야구 선수 오승환과 메이저리그 코치이자 전 야구 선수 홍성흔이 출연하며, 12월 초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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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든 램지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