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선수 유혹은 올해도 계속된다.
매년 해외진출을 타진하는 KBO리그 선수들의 소식이 들려오면 군침을 흘리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볼티모어의 지역언론 볼티모어 선이 14일 '일본과 한국의 FA 중 볼티모어에 어울릴 선수'를 소개했다.
당연히 오타니 쇼헤이(23)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타 팀과 머니 게임에서 승산이 높지 않다.
그래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미국 복귀를 노리는 마일스 니콜라스와 최근 ML 사무국이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한 손아섭(30), 양현종(29), 정의윤(31)을 소개했다.
볼티모어 선이 가장 높게 평가한 선수는 손아섭. 이 신문은 "손아섭은 볼티모어에 어울리는 외야수다. 통산 타율 0.325, 출루율 0.420을 올렸다.
여기에 적절한 힘과 스피드, 수비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현수(필라델피아)보다 손아섭을 높게 평가한 점이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볼티모어의 김현수 활용법을 비판한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손아섭은 김현수보다 활용 폭이 큰 외야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심이 있었는지 "신인 우타자 오스틴 헤이스와 플래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해 손아섭을 김현수의 대체자, 주전이 아닌 플래툰 좌타 외야수로 고려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장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