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국제선'노쇼 위약금' 도입 후 예약부도율 40% 이상 확 줄어 효과 '짱'

[이슈진단]

대한항공 패널티 120불, 미주노선 1.8%→1.4% 감소
아시아나 패널티 100불, 미주노선 2.3%→1.3% 감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주노선 등 국제선에 항공권 예약부도(노쇼, No-show)에 대해 위약금을 물린 이후 노쇼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기존 국내선에만 적용하던 '예약부도 위약금 제도'(노쇼 패널티)를 국제선까지 확대했다. 제도가 확대 시행된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평균 예약부도율은 1.1%로, 직전 1년 평균인 1.7%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대한항공 측은 "영업상 이유로 정확한 노쇼 숫자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예약부도 위약금 제도 확대 후 예약부도율이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노쇼 패널티는 항공권을 발권한 고객 중 항공기 출발 전까지 아무런 취소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는 고객에게 위약금이 부과된다. 노쇼 위약금은 항공권 환불 수수료와는 별개로 부과되는 돈이다. 대한항공 미주노선의 위약금은 120달러다.

대한항공 미주노선 만의 예약부도율을 보면 시행전 1.8%가 1.4%로 낮아졌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보다 빠른 작년 4월부터 미주노선 노쇼에 100달러의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노쇼 패널티 제도 시행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시아나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전 2.3%였던 예약부도율이 시행 후 1.3%로 떨어졌다. 43% 가량 감소한 것이다. 탑승객 420명을 기준으로 했을 시, 시행 전 10명 가량이 노쇼였다면 지금은 5명 정도로 확 줄어든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노쇼로 좌석이 빈 채 운항하는 일을 줄일 수 있어 이익이고, 고객 입장에서는 성수기 등에 좌석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항공사나 고객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