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는 국가들을 불러 모아 또 다른 월드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가 15일 미국축구협회가 내년 러시아월드컵 탈락 국가를 대상으로 한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이 구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대회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축구 강국들이 대거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 FIFA 세계랭킹 9위 칠레, 아프리카의 가나와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웨일스, 체코,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터키,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유로 2004 우승국인 그리스 등이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물을 먹었다.
이들만 모아서 대회를 치러도 월드컵에 손색없는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이 미국축구협회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이 구상이 실현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진짜 월드컵'을 주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지만 FIFA는 미국이 국제축구 규칙만 준수한다면 막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