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퍼들의 2017~18시즌 PGA 투어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민휘가 올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고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두 차례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김시우는 OHL 클래식에서 단독 3위를, 강성훈은 CIMB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제 세 선수에게 남은 것은 우승뿐이다.

이들은 16일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의 시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개막하는 2017년 마지막 PGA투어 대회인 RSM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들 중 가장 우승에 가깝게 있는 김민휘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2개 대회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도 벌써 110만 달러를 벌었고,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9위에 올랐다.

특히 김민휘는 지난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에 112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번 시즌 초반에 이미 지난 시즌 내내 번 것 만큼 상금을 벌어들였다.

김민휘는 2017~18시즌들어 샷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코스 공략과 퍼트의 집중력 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해 보인다.

김시우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OHL 클래식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해, 지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김시우는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인해 부진을 보였는데 지난 주 대회에서는 악천후로 인해 36홀로 치러졌던 마지막 날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아 한국선수들이 우승을 노려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PGA 투어는 올해 말까지 2개 대회가 더 있지만 히어로 월드 챌린지, QBE 슛아웃 등 출전선수가 제한된 이벤트성 대회만 열린다. 투어는 내년 1월 4일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