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닐 헌팅턴 단장이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은 강정호(30엸사진)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15일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년이 지났는데 과연 비자 발급 가능성이 달라졌을까? 우리는 그러기를 희망한다. 그는 좋은 선수"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혈중 알코올농도 0.085%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미국 입국 자체에 실패하며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구단의 도움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윈터리그에 참가해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20경기에서 타율 0.114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돌아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도 강정호의 복귀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가 돌아오지 않아도 팀에 손해는 없다"며 복귀 무산 가능성도 열어뒀다.
데이비드 프리즈와 션 로드리게스 등 대체 3루수 자원이 있기 때문에 수비만 놓고보면 강정호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강속구 투수 킬러로 명성을 떨치던 강정호가 돌아오면 타선의 무게감이 배가된다.
스프링 캠프까지 남은 3개월 동안 강정호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을까. 개인의 선수생명이 걸려있을지도 모르는 중대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장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