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정당 연대 추진에 반발'分黨 가능성'시사

"바른정당과 연대는
저능아들이 하는 것"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박지원(사진) 의원은 16일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친안(친안철수)계와의 내홍과 관련, "우리 의원들(통합반대파)한테 '나갈 데가 있느냐, 나갈 테면 나가보라'고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짓밟는다면 나갈 데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10~20명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도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 그런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진전도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의원들이 국민의당에서 분당해 별도의 국회 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에 대해 "명분과 실리가 없다"며 "우리는 여당도, 제1야당도 아니다. 40석에서 (바른정당 11석을) 붙여 봐야 거기서 거기인데 뭘 연대한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연대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협력해) 설득하는 것도 있을 테고, (반대로) 적폐청산 같은 것은 민주당과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딱 '둘이 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안철수) 당 대표하고 (그 전에는) 통화를 제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안 한다"고 말하는 등 안 대표와의 갈등 상황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