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6위)가 2017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최고의 별이 됐다.

디미트로프는 19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결승에서 다비드 고핀(벨기에·8위)을 2-1(7-5 4-6 6-3)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파이널 무대에 처음 출전한 디미트로프는 결승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하며 통산 8승을 올렸다. 파이널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간 것은 지난 1998년 알렉스 코레자(스페인) 이후 19년 만이다.

2014년까지 4승을 올렸던 디미트로프는 이후 한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디미트로프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부터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이어 열린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후 250시리즈 소피아 오픈과 1000시리즈 웨스턴앤서던 오픈에서 트로피를 추가했고, 결국 최종전인 ATP 파이널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더불어 이날 우승으로 디미트로프는 랭킹포인트 1500점을 확보, 연말 랭킹 3위를 확보했다.

고핀은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예선에 이어 결승에서도 디미트로프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