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1부) 베로나에서 뛰는 공격수 이승우가 시즌 5번째 출전을 이뤘다. 그의 분전 속에서도 베로나는 역전패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승우는 20일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볼로냐와 홈 경기에서 베로나가 2-3으로 뒤진 후반 33분 알레시오 체르치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다. 이승우는 지난 9월24일 라치오전부터 줄곧 후반 중반 이후 교체 투입되고 있으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36분 감각적인 퍼스트터치로 180도 턴하며 공간을 확보한 그는 드리블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41분엔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이룰 수 있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땅을 쳤다. 코너킥이 동료 선수 머리를 맞고 자신에게 흐르자 가운데로 연결했고, 이를 브루노 수쿨리니가 방향만 바꿨으나 상대 문지기가 점프하며 쳐낸 것이다. 이승우도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움을 전했다.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등 추가시간까지 16분에 불과한 시간의 제약과 전체적인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했다.

그런 가운데 베로나는 전반 13분 체르치, 전반 33분 마르틴 카세레스의 골로 2-1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29분과 31분 연속골을 순식간에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6에 그치면서 2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물렀다. 세리에A에선 하위권 3팀이 다음 시즌 강등된다.

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