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예의 전당 후보 33명 발표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0일 2018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후보자명단 33명을 발표했다.
자격 유지자 14명에 치퍼 존스, 짐토미, 오마 비스쿠엘 등이 새로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약물로 주홍글씨가 새겨진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매니 라미레스 등이 과연 올해는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후보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도전 첫 해에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이 높은 선수들은 치퍼 존스, 짐 토미, 오마르 비스쿠엘 등 3명이다. 치퍼 존스는 통산 0.303의 타율에 468홈런을 기록했고, 올스타 8회, 1999년 내셔널 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짐 토미는 612홈런을 쳐내 통산 홈런 랭킹 8위에 올라있고, 5번 올스타에 뽑혔다. 비스쿠엘은 무려 24시즌 동안 유격수로 뛰며 11번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밖에 사이영상을 두번 수상한 좌완 요한 산타나, 25시즌동안 269승을 올린 제이미 모이어, 일본 프로야구 출신 마쓰이 히데키, 조닌 데이먼, 앤드류 존스, 리반 에르난데스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각각 5표와 15표 차이로 아깝게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과 라틴계 야수 최고의 포지션 플레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재수에 성공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호프만은 지난해 커트라인인 75%득표에 1%(5표)가 모자란 74%를 얻었고, 게레로는 15표가 모자라 71.7%를 득표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활약했고 은퇴한지 5년이 된 선수들 중 BBWAA의 심사를 통과한 선수들이 후보로 오른다. 10년간 후보 자격이 주어지는데 75%를 넘겨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5% 이상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후보에서 탈락한다.
현지 시간 12월 31일까지 투표가 실시되고, 새해 1월 24일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이 발표된다. 그리고 내년 7월 쿠퍼스 타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이환범기자